한국평신도사도직 협의회 회장단들이 주교회의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는 소식이다. 각 교구 평신도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회장단들은 이날 주교회의 역할에 대한 소개를 듣는 한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기능과 제 업무들에 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적어도 「주교회의 사무처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정도는 알려야겠다는, 그리고 주교회의에 요청하는 평신도들의 의견은 어떤 것들인지, 진솔한 의견을 듣고 싶어서 마련된 자리라는 설명 속에서 평신도들을 향한 보다 적극적이고 열려진 교회 흐름의 단면이 느껴진다.
최근 평신도주일을 지낸바 있지만 지금 이시대 평신도들은 「사회복음화의 첨병」으로서 역할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 내적으로는 선교율 둔화로 신자들의 선교 활동과 빛과 소금으로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몫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고 사회적으로는 가정붕괴, 극심한 물질주의, 이기주의, 생명 파괴 현상 속에서 누구보다 생명문화 건설과 공동선 추구에 앞장서야할 소명이 부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평신도들이 해야하고 수행해야할 일들이 막중한 상황에서 평신도들은 그러한 중요성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평신도의 신원의식을 정립하고 세상을 복음화 해야할 평신도의 소명과 사명을 깨닫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많은 이들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뿐 아니라 평신도와 관련된 다양한 가르침을 그저 교회 문헌의 종류로만 기억할 뿐 평신도로 살아가는데 있어 교과서로, 자양분으로 삼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다. 점차 평신도들을 향해 열려져 가는 교회 분위기를 고려하는 면에서도 평신도들이 역량을 깨닫고 교회 가르침에 따른 역할을 맞갖게 수행하기 위해 가르침들을 읽으며 소양을 넓혀야 한다. 「신앙 따로 생활 따로」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양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교회 여성들이 올바른 여성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여성 신원에 대한 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평신도들이 앞서서 교회의 가르침들을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그 신원과 사도직을 새롭게 자각하는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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