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IMF 경제위기 때 만큼이나 국가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고 그에 따라서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
가톨릭신문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라는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딱한 처지를 소개하고 나눔의 실천을 독려해왔다. 수십건에 이르는 이러한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았고 그렇게 모아진 성금들은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로 전해졌다.
선천성 척주 옆 굽음으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한 어린이는 답지한 성금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얼마 전부터 보행연습을 하고 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청년은 골수기증자를 찾아 수술했고 뇌종양을 앓았던 어린이도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흔히 경제가 어려워지고 세상살이가 각박해지며 이웃과의 나눔이 시들해지고 각종 사회복지 시설이나 기관 등을 찾아오던 독지가들도 줄어든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국가 경제가 난국에 처할 때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사회가 각박해지고 이웃과의 나눔이 줄어든다고 해도 우리 사회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결코 사라지지 않음을 믿을 수 있다. 그 어렵던 IMF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사람들은 나눔의 손길을 결코 멈추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참으로 희망이 없는 사회는 사랑과 나눔이 멈춘 사회이다. 하지만 이웃의 고통을 알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사회는 아무리 힘든 고통이 닥쳐와도 그것을 딛고 일어설 힘을 갖고 있다. 한 해 동안 많은 사람들은 각자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을 돌아보고 소박하지만 커다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왔다. 이들은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진리를 직접 증명해준 이들이다. 앞으로도 가톨릭신문사는 이러한 사랑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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