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인천의 한 체육관에서는 매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천교구가 마련한 제1회 「구역?반장의 날」 행사가 그것이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인천 교구내 각 본당의 구역장과 반장 3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들 구역장 및 반장들은 일상 생활에서 자신의 신앙 생활에 열심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 공동체가 생명력을 갖고 다양한 사목활동을 전개하는 일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물론 각 교구 차원에서 이들 교회의 손발이랄 수 있는 구역장 반장들에 대한 다양한 교육과 사목적 배려가 없지는 않다. 또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을 격려하고 고무하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교구 차원에서 이들이 교회 안에서 맡은 몫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잔치 마당이며,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자신들의 소명을 더욱 확실하게 일깨우기 위한 다짐의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역장과 반장들은 자신들을 위해 마련된 이 자리를 통해 더욱 자부심을 느끼고 지금까지의 희생과 투신을 넘어서는 더욱 열성적인 신앙 생활과 봉사 활동에 나설 것이다.
한국교회 안에서 평신도는 이제 사뭇 다른 위상과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선포된 친교의 공동체로서의 교회상은 이제 한국교회 안에서 좀더 무르익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최근 들어 그러한 지향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몇 년간 한국교회의 미래 대안으로 부상된 소공동체 활동 역시 이러한 평신도의 투신과 자발적인 신앙과 생활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구역장, 반장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평신도 지도자로서 이들의 역량과 의지는 소공동체로서의 교회상을 구현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대로 교육받고 공동체의 일치와 친교를 위해 봉사할 때 한국교회의 미래는 밝다.
특별히 구역장, 반장들과 관련해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위상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역장, 반장의 대부분이 여성들이라는 점은 교회내 여성의 위상 제고와 여성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재교육을 요구한다.
교회의 손발로서 구역장, 반장들의 분발을 더욱 기대하며, 이들에 대한 교회의 더욱 적극적인 사목적 배려가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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