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사람들은 일터에서 가정으로 하나 둘 돌아가기 시작한다. 나도 이 맘때가 되면 집에 돌아와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본다.
그럴때면, 인생은 하루 하루로 이어지며 하루 일정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고 쏜살같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한다.
아침시간은 출근준비로 바쁘고, 낮에는 생활전선에서 아웅다웅하다가 밤에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순간 『오늘 하루도 분주하게 살았구나』라고 감사하면서도 순간순간이 아쉽고,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허무함을 느낄때가 있다.
하지만, 다행히 수년전부터 다이어리에 꾸준히 메모 형식의 일기를 써왔기에 생각날때마다 과거의 발자취를 수시로 돌아다보며 다짐과 각오를 새롭게 하곤 한다.
하루를 기록하는 일기는 자신과의 대화이며 약속이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나만의 진실한 양심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고귀한 인간의 삶일지라도 기록이 없다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고, 한밤에 꿈꾸듯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
일기쓰는 습관을 들여서 나의 가치관들을 생각해보고, 소중한 하루 하루의 시간들을 씨줄 날줄 엮듯이 채워나간다면 의미있을 것이다.
인생은 짧고, 유한하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아침에 눈을 뜨며 하루 주어지는 시간은 24시간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무 생각없이 무의미하게 스쳐지나갈 것이 아니라 삶의 메모와 일기쓰는 습관을 들여보면 어떨까?
아쉬웠던 일들은 반성하고, 잘 된 일들은 더욱 더 잘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주어진 시간들에 감사하며,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보람찬 삶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각자의 삶이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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