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우면 불을 켜게되는 것이 상식이다. 이처럼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면된다.
그런데 그 법을 따르지 않고 인력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지배적이기에 될 일도 불가능해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만사는 일리로 통하기 때문이다. 하느님보다 자신의 주장이 옳고, 하느님보다 황금물질을 믿고 따라서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요한 17, 21)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집의 벽이 갈라진다면 이는 기초가 온전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마음이 분열되는 것도 신앙의 기본을 경시해서일 것이다.
비가 따로 떨어져도 밑으로 흘러 시내가 되고, 강이 되어 바다에서 하나가 되듯이 서로 모습과 생각이 달라도 예수님처럼 겸손히 하느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한마음이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일 것이다.
서로 교만하여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아집에 사로 잡혀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하면 마음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분열되기 쉽다.
분수의 물이 솟아오르면 물줄기가 갈라지고 떨어지면 연못으로 모여 하나되듯이 교만할수록 마음이 분열되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할수록 한마음이 될 것이다.
경기장의 군중이 애국가를 곡대로 부르면 한 목소리가 되듯이 양심대로 살면 한마음이 되는 것이 천리일 것이다.
오직 믿기만 하면 구원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기에 『아버지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천국에 들어간다』(마태 7, 21∼23)라고 말씀하셨다.
이 사순시기 착한 목자로 십자가의 수난을 감수하신 예수님의 참뜻을 한번 생각해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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