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하릴없이 촛불을 밝혀봅니다
밤의 어둠 속에
당신의 빛을 당기어 봅니다
그 불빛 안에 여전히 빛나심이여!
비로소 부시어 눈을 감음에도
여전히 출렁이는 안존이시여!
주여!
아직은 미흡합니다
그래서 촛불을 당겼나봅니다
촛불없는 밤에도 당신 그대로임을
언제쯤에 깨달을런지요
그냥 밝히어
되새기는 시간이라고 여기옵소서
부질없는 어리석음이라
많이 나무라지는 마시옵소서
아직은 어쩔 수 없는 철부지임에
그리 여겨 보듬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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