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기 변화가 심해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워서 옷 차림이 시원해 보이며 또한 다양하다. 때에 따라 옷입는 것을 누가 말하랴. 하지만 미사 참례하는 신자들은 옷 차림을 단정히 하고 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자 적어본다.
주님 성전이라는 것을 알면 보기 싫게 하고 나올리 없을 것이다. 짧은 치마에 짧은 바지, 구멍이 뚫려 속살이 보이는 청바지, 속 살이 훤히 비치는 옷 등.
신발은 슬리퍼 아니면 운동화 그리고 구두 뒤를 구부려 신고 오는데 그 신을 신고 사뿐 사뿐 걷는게 아니라 바닥을 긁으며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웃집에 놀러 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안타깝다. 이에 대해 현 시대가 그렇다면 할 말이 없다. 내 지적은 엄숙하고 거룩한 주님 성전인데 이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미를 겸손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수녀님들을 생각한다. 천사 같은 수녀님들을 보면 다만 수녀복만을 입었을 뿐인데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나는 외인들을 보면 수녀님들을 자랑한다. 바라건데 성당에 올 때는 남녀노소할 것 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오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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