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남지 않았다.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정치인들의 진절머리나는 구태를 단죄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새삼 자각하고, 유심히 후보들을 살펴볼 때이다. 이런 생각 중에 갖는 의문 중 하나는 우리 가톨릭 교회가 선거를 앞두고 너무 조용하지 않나 하는 것이다.
물론 어느 한 쪽을 편들어 뽑고 뽑지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신부님 수녀님들이 강조하는 생명존중, 환경보존, 가정성화, 이웃사랑, 부정부패척결 등을 기준으로 지역 후보들을 비교검정해보는 시간은 가져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
신부님이나 평신도 지도자들이 지역 후보의 과거 활동 정보를 수집하고, 그 후보들의 활동이 교회 가르침과 어느정도 부합하고, 어느 후보가 교회 가르침에 역행하고 있는지 비교검토해서 신자들이 판단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사실 많은 신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갖고 후보를 비교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막연히 누가 좋겠다거나, 어느 당 후보가 좋겠다는 심정으로 투표소에 들어서기 마련이다. 성당에서도 막연히 좋은 후보, 훌륭한 후보, 「공동선」을 지향하는 후보이라는 뜬 구름잡는 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누가 교회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인지를 알려줄 의무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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