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한달동안 각 본당과 교구, 단체에서는 많은 행사를 치렀다. 본당에서는 성모의 밤 행사를 열어 신자들로 하여금 성모님께 대한 공경심을 일깨워 주면서 성모신심을 북돋아 주었다. 또한 세나뚜스로 승격한 대구레지아를 비롯해 춘천과 마산레지아 역시 레지오 도입 50주년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해 성모님께 대한 사랑을 맘껏 표현하였다.
또 전국 성체현양대회를 통해 성체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성체공경심을 배웠고, 전국에 있는 꾸르실리스타들도 한자리에 모여 울뜨레야를 개최해 주님을 체험한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며 하느님을 찬미하며 더욱 전진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25주년을 맞은 대구 ME를 비롯해 대전과 청주 ME 역시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5월 가정의 달에 부부의 사랑과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특히 요즘들어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부부의 사랑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밑거름이라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서로를 먼저 생각해 주는 아름다운 부부 사랑이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데 꼭 필요한 처방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신앙과 사랑으로 뭉쳐진 가정이 바로 새로운 작은 교회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우리의 신앙과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선 인내가 필요하듯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도 참고 받아들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만큼 「내」가 아닌 「너」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고 베풀어주는 것이 힘든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다양한 행사가 단지 일회성 행사로만 그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세례를 통해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임을 고백하고 믿는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해야만 한다.
또한 신앙인이라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신앙생활이 어떤지 되돌아보는 삶의 자세를 한번쯤 가져야 할 것이다.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미사에 참석하는 미지근한 신앙보다는 미사 참례를 통해 신앙을 재확인하고 굳은 확신으로 이 신앙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만을 위한 신앙은 죽은 신앙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한번쯤 돌아보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신앙인이라면 하느님이 가르쳐 주신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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