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는 곧 생명이다. 따라서 어떤 도구를 이용해 생명을 해치는 것만이 위법이 아니라 먹지 못할 것을 이용해 생명을 해치는 행위 역시 위법이며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처벌 강도가 너무 약해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계속해서 늘어만 가고 있다.
최근 「쓰레기 만두소」로 인해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이 사건에 대해 아직도 그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의의 영세업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그 해결책 또는 대책마련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몇몇 뜻있는 사람들만이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을 뿐 또다시 국민들의 머리 속에서 하나 둘 씩 잊혀가고 있다.
만두소 뿐만이 아니다. 두부 콩나물 고춧가루 생선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먹을거리에 대한 장난짓거리가 한 두 가지가 아니고 한 두 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대중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을 보면 과연 인간으로서 저렇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땅과 물, 온 지구 전체가 오염되어 있는데 어떻게 건강한 먹을거리가 나올 수 있겠느냐며 체념해 버리기도 한다. 땅조차 농약에 중독돼 있고, 내리는 비조차 산성비이기 때문에 정말 먹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밭에 열린 오이를 껍질 채 그대로 먹었고 농산물도 흙만 털어 내고 바로 먹기도 했다. 논에는 싱싱한 미꾸라지가 넘쳐나던 시절도 있었다. 억지로 땅을 살리기 위해 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제를 사용해서 깨끗이 씻어내더라도 또다시 껍질을 벗겨내서 속만 먹어야 하는 안타까운 시대가 되어 버렸다.
나 하나만 잘 살자고 남을 해치는 행위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것도 생명과 연관이 있으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범죄행위이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처벌규정은 이런 사태를 또다시 양산하는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그래서 더욱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법제정을 촉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법보다 인간 양심이 우선돼야한다. 그래야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상식 밖의 행위로 먹을거리를 가지고 생명을 해치는 범죄행위는 이제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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