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자 동아일보 4면 기사에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주한 외교단 270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리셉션한 기사가 게재됐다. 그런데 노대통령은 탄핵소추 후 대통령직 복귀 소회에서 『부활은 예수님만 하시는건데 한국 대통령도 죽었다 살아나는 부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발언했다. 이 기사를 보면서 너무도 가슴 답답함을 느꼈다.
「부활은 예수님만 하신다」는 말도 교리와 잘못됐고, 예수의 부활을 함부로 빗대 사용한 어리석은 위정자들의 말 한마디가 가톨릭 신자 전체에 모욕이 될까 더욱 화가 나고 마음이 불편했다.
예수님을 모르고 함부로 자기 개인적인 기준을 예수님의 모습과 비교해 공개석상에서 떠들어대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에 내가 맡은 본당 구역장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더 되새기며 잘못된 내용을 알려 더 이상 이런 일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남긴다.
가톨릭신자들은 누구나 부활신앙을 믿기에 예수님을 따르며 예수님과 닮은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게다가 공식적인 외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런 무지한 말을 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고, 이 시대의 현실이 비겁하고 싫었다.
교회와 관련된 내용을 잘못 사용하거나 곡해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들을 매스컴을 통해 종종 접할 수 있다. 교회 안에서도 잘못된 내용에 대해 항의를 표하고 오류를 수정하도록 해 교회와 신자들이 상처받거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적극 나서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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