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교회안에서는 16번째, 전체 한국 교회 안에서는 19번째 교구 의정부 교구가 신설되는 경사가 났다.
1989년 군종교구 설립이후 15년 만이라는 점에서 한국 교회는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모습을 천명하게 됐으며 특히 서울대교구는 1963년 수원교구를 분가한 이후 41년만에 교구를 분가, 「비대 교구」라는 짐을 벗고 지역민들에 보다 근접한 사목의 효율성을 기하게 된 듯 하다. 새로운 한 교구를 탄생시킨 서울대교구에도 축하의 인사를 보내며 또한 신생 교구로써 앞으로 한국 교회안에 생생한 복음의 활력을 전달해 줄 의정부교구에도 마음모아 축하를 드린다.
여러 의미에도 불구 특별히 교구 신설 과정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초대 교구장이 「자랑스럽다」고 표현했듯 아래로 부터의 의견이 여러 단계를 거쳐 토론 논의되었다는 점이다.
즉 교구 분할 필요성에 대해 해당 교구장이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주교회의에서 토의해서 합당하다는 결과를 도출한 후 교황청에 전달한 과정을 통해 가장 저변의 의견이 함께 토의되어지고 수렴될 수 있는 절차가 마련 됐었다는 것인데 최근의 한국 사회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과 관련해 볼 때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많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지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의정부 교구에 한국 교회의 기대는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통일 시대를 향한 복음화의 거점이 되어야 할것이며 그로써 남과 북을 이어주는 화해와 일치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수도자 출신 주교를 교구장으로 두게 됐다는 면에서도 영성적 활력이 넘치는 교구의 면모를 보여야 할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모 교구인 서울대교구를 비롯 기존 교구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이제 첫 살림을 시작하는 의정부 교구에 인적 물적으로 아낌없는 도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의정부교구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한국 교회 전체가 민족 복음화와 세계 복음화를 향해 한 발자국 더 내디들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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