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짧은 편지였지만 그 덕에 본부 직원들은 하루종일 흐뭇했습니다. 편지에는 10만원 짜리 상품권도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편지의 전문입니다.
훌륭하신 김혜자 아줌마께.
안녕하세요? 더위에 좋은 일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 저는 서울 세륜초등학교 2학년 5반 전해성입니다. 엄마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책을 읽으시며 가슴이 아프다고 많이 우셨어요. 그래서 왜 우느냐고 했더니 너무 배가 고파 죽는 아이들이 정말 슬퍼서라고 하셔요. 저도 읽어보니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제가 송파구 새싹 동요제에 나가서 엄마 아빠 어린 시절 노래를 불러 금상을 받았는데 상금도 있어요. 상금을 그 불쌍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싶어요. 100원 만 있어도 굶지 않는다면서요? 많이 먹고 죽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탤런트 김혜자씨의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는 지구 곳곳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한 김씨의 10여 년간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물론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신자들의 도움으로 지원하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전해성(마리아스텔라) 어린이와 엄마 손화숙(아가다.서울 오금동본당)씨는 이 이야기를 본 것입니다.
해성이는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자신의 힘으로 꼭 아이들을 돕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노래에 소질이 있는 해성이는 얼마 전 송파구청에서 열린 「새싹 동요제」에서 금상을 받았습니다. 상금으로 20만원 짜리 상품권도 받았습니다. 상장이나 상패를 받은 적은 있지만 상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군요.
해성이는 이중 10만원을 편지와 함께 본부에 보내왔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어린이의 뜻에 따라 상품권을 원조사업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중한 성금은 지구 건너편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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