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교황청에서 제정한 가정의 해. 그래서 우리본당 신부님께서는 바쁜 일상사 가운데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가족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도록 매달 네번째 주일 9시 미사를 가족미사로 정하셨다.
이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미사에 참례, 평소 볼 수 없는 흐뭇한 풍경이 펼쳐진다. 어린이 미사나 청소년 미사 때는 부모들이 함께 참례하더라도 대개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가족미사에서는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앉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부님께서는 미사 중 모든 가족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어, 그동안 서로 잘 몰랐던 부모들이 누구네 가족인지를 알 수 있게 돼 교우들간의 친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예전 우리 부모님들은 언제나 이런 말씀을 하셨다.
『부모가 누리는 즐거움 중에 자식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입으로 밥숟가락 들어갈 때가 가장 기쁘다고…』
아마 예수님께서도 우리본당 모든 신자 가족들이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모습을 보시면 기쁘고 흐뭇해하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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