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자 가톨릭신문에 보도된 한국 천주교 여성사목 방향정립을 위한 의식조사를 보고 이제 한국교회도 여성 신자들을 위한 배려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본당사목과 관련된 주요 결정과 사업진행에 있어 그동안 여성 신자들이 얼마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그동안 여성 신자들은 본당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여러가지 활동을 해왔다. 본당에 자매님들의 활동과 희생이 없었다면 작은 행사나 모임조차 이뤄지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본당의 중요 사업 결정 등에 있어 여성 신자들의 목소리가 남성 신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본당의 사목회장이나 주요 사목 위원직은 으레히 남자들이 맡아왔던 것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많이 있다.
이번 설문조사 보도를 접하면서 이젠 우리 교회도 여성 신자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문결과를 보면 남녀 차별이 가장 심한 분야를 본당 지도자 선출과 본당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여성 신자의 사목적 배려를 위해 교구 차원의 여성사목 전담기구 개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제 우리 교회도 이러한 사회적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해나가야할 과업을 안고 있는 한국교회는 우선적으로 그동안 소외되어왔던 여성 신자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안에서도 오래전부터 이러한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일부의 메아리로 그쳐왔던 것이 현실이다.
이를 위해서 일선 사목자들과 수도자, 모든 신자들의 의식변화와 노력이 뒤따라야할 것이다.
전 교회차원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사목을 통해 여성 신자들이 더이상 들러리가 아닌 주역으로 우뚝서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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