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0여명에 달하는 북한이탈주민의 일괄 입국 문제로 인해 이들에 대한 문제가 새롭게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의 입국을 신호탄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대량 입국에 대비한 교육 지원제도 정비가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교회내의 북한이탈주민 지원활동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간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등 대북 관련작업이 대북 물자지원 사업으로만 이해될 만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에 무게가 쏠렸던 것이 사실이었던 상황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에 유입되는 이탈주민과 이탈한 채 제3국을 떠도는 난민문제 등에도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탈주민 문제 전문가들이 언급하듯 교회는 풍부한 인력과 기존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난민을 포함한 이탈주민 문제를 지원할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로 부상하고 있다.
분단 경험이 있었던 동서독 사례를 보더라도 비록 여러 여건이 다르다 하더라도 통합 과정에서 동독이탈주민 지원 등을 통해 가톨릭 교회가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을 상기할 때 작금의 분위기는 가톨릭 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청한다고 볼 수 있다. 보다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북한이탈주민 지원 대책안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우리 교회의 지원방안과 사목대책 역시 구체적이며 새롭운 방향으로 논의돼야 할 것이다.
수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와서 겪는 어려움 중에는 그들에 대한 남한 국민들의 이해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교회 역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에서 일반인들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과 함께하는 작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선 사목자와 본당 측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주교회의와 각 교구 민화위를 중심으로 지구 본당 등이 협력 연계를 맺고 지역내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이 모색돼야 한다. 「통일 사목」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우리 교회의 시각은 더욱 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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