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자, 8일자 가톨릭신문에 차동엽 신부가 게재한 신흥영성운동과 관련된 글을 읽고 신자들이 그동안 이러한 기수련 등을 얼마나 쉽게 생각하고 접근했는지를 파악할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중심을 잘 잡아나가는 신자들이 많지만 일부의 경우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 시작한 기수련 등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하니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닌 것같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영성운동으로 인해 가톨릭신자들의 피해사례가 가장 많다고 하니 교회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아는 한 교우도 몸이 여기저기 좋지 않아 시작한 기수련 때문에 결국 냉담하고 그곳에 빠져든 경우도 있었다. 이후 나와 몇몇 교우들이 그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수차례 만나 얘기해보았지만 그는 『건강도 회복되고 정신적으로 안정되는데 왜 그만두어야 하냐』며 오히려 우리에게 함께할 것을 권유하는 것이 아닌가.
차신부의 지적대로 가톨릭이 체계화된 교리와 전례중심의 종교이다 보니 많은 신자들이 기수련을 통해 영적인 욕구와 종교적 체험을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느끼기로는 가톨릭안에 영적인 욕구와 신앙적 갈증을 호소하는 신자들이 많지만 이들을 위한 교회차원의 프로그램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그동안 교회안에서도 신자들을 위한 다양한 영적 프로그램 마련을 요구하는 주장들이 제기되어 왔다.
어쩌면 시대적 흐름에 따라 표출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교회가 너무 방치한 것 아닌지 되짚어볼 문제다.
물론 모든 흐름에 교회가 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인식은 하고 있어야된다는 점에서 현재 신흥영성운동에 대해 성직자들이 그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우려를 낳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목자들이 나서 신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교육과 예방을 철저히 펼쳐나가야할 것이다.
아울러 시대적 흐름에 따라 표출되는 신자들의 이러한 다양한 욕구와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며 해결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이어지는 한편, 현재 교회안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신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영성 프로그램들을 적극 홍보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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