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복음화」 문제가 새롭게 거론되고 있는 듯 하다.
2003년 한국천주교회 교세 통계 발표를 통해 밝혀진 40세 미만 신자층의 가파른 마이너스 성장률이 교회 미래의 관건인 청소년 청년층의 부재를 교회안에 심각한 화두로 던져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교구의 경우 본당 청소년 사목을 담당하는 보좌 신부들이 의정부교구로 상당수 이동하는 것을 계기로 청소년 청년 사목의 중요성이 재삼 제기됐다는 것이다.
오늘날 가톨릭 교회의 교세가 불교와 뉴에이지류 신흥영성운동의 교세에 잠식되고 있는 이유가 세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40세 미만층의 취향 맞추기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40세 미만 젊은층의 특징은 포스트 모더니즘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성향이 자기 정체성 약화라고 볼 때 그만큼 젊은이들의 신앙적 중심도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종교적 욕구를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신속하고 재미를 추구하고 의무와 부담을 싫어하는 취향은 여러 면에서 기존 가톨릭에 대해 선뜻 호감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성서읽기, 주말 프로그램 등을 기획, 청소년 신자들의 공부와 삶과 신앙을 하나로 묶어주는 적극적인 교육 방식이나 음악 영화 등 예술 문화를 적극적으로 사목에 도입하는 개신교회의 시도들은 눈여겨 볼만하다.
복음을 근간으로 하면서 사목 도구를 현재 젊은이들의 코드에 눈높이를 맞추는 전략과 투자가 관건일 것이다. 이에앞서 청소년 사목이 어른 사목으로 가는 길에 잠시 거쳐가는 과정이라는 식의 인식은 벗어버려야 한다.
교회의 미래이자 현재인 젊은 신자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대교구 시노드에서 거론된 내용처럼 청소년이 복음적 가치안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마음껏 창조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도와주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노드에서 제안된대로 먼저 젊은이 문화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의견과 제안, 주장들이 그저 말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청소년 사목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으면서도 정작 실제적인 청소년 사목에 대해서는 70%에 가까운 신자들이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한 서울대교구 시노드준비위원회의 청소년 신앙생활 실태와 의식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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