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교구는 분가에 따른 폭넓은 사목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쇄신과 체질 개선, 사목방향의 모색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5일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19번째 교구로 탄생한 의정부교구는 교구장 이한택 주교를 포함해 모두 173명의 사제가 확정된 가운데,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첫 사제총회를 여는 등 교구의 출범을 위한 진용을 가다듬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하루 뒤인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주교단 및 교구사제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구시노드 결과의 실천을 위한 연수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시노드 후속 교구장 교서를 보다 효과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한편, 의정부교구 분가로 인해 변화가 불가피한 서울대교구의 사목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의정부교구의 분가로 서울대교구의 변화는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지만, 특별히 보좌신부층으로 일컬어지는 젊은 사제들이 상당수 옮겨감에 따라 당분간은 보좌신부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본당 청소년 사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본당에서는 9월 9일 의정부교구 소속 사제 발표와 교구 인사 발령이 난 뒤 미사시간 조정이나 단체 모임 통폐합 등으로 중고등부 미사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의정부교구는 비교적 사제단의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의욕적이고 새로운 시도들을 구상하면서도, 반면 경륜과 연륜을 갖춘 중견 사제들의 폭넓은 사목 경험이 보다 강화돼야 할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는 각각 급격한 사목환경 변화, 그리고 새롭게 출발하는 교구로서의 적절한 사목방향 설정과 실천 등의 면에서 앞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과 과제들을 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두 교구 모두 향후 얼마간은 쇄신과 체질 개선의 시도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나아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대와 환경에 맞는 효과적 사목 방안들이 모색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와 쇄신은 두 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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