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족부괴사」란 중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남은 다리마저 위험했던 김수진(젬마.23)씨와 그녀의 후원자인 부산 마리아 구호소 김이사벨라 수녀가 본지 보도(2004년 12월 12일자) 후 독자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후원으로 새로운 삶을 찾게돼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사장 신부님께
안녕하세요? 성탄은 즐겁게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무 걱정없이 행복하게 성탄을 잘 보냈어요. 신부님, 저는 지금 소원을 이룬 것처럼 너무나 행복해요.
제가 병원에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의족은 꿈에도 상상못할 정도로 고민을 했었는데 마침 이사벨라 수녀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어 의족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아요.
신부님,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생활 속에서 투병중에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를 먼저 생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의족하고 좀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께요. 저는 이 기회를 통해서 2004년도의 제 삶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아울러 새해에는 저를 도와주신 분들처럼 그분들을 본받아 저보다 더 약한 사람들에게 작은 것 하나도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2005년 1월 4일 김수진 올림
가톨릭신문사 사장 신부님께
신부님 안녕하세요?
새해에 하느님 은총 풍부히 받으셨는지요?
그 큰 은혜를 받고도 감사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저는 수진양을 보호하고 있는 이사벨라 수녀입니다.
지난 12월 12일 가톨릭신문에 도움을 요청하여 많은 후원을 받은 김수진양에 대하여 궁금하실 것 같아 소식드립니다.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신부님과 가톨릭신문사의 기자님들, 또 그분야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우리모두 기도드리며 또 수진양은 개인으로도 신부님과 기자님들, 후원자님들을 위해 매일 저녁 혼자서 특별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수진양은 골수이식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퇴원을 했습니다. 왼발은 아직 그대로 현상유지를 하고 있음을 알려 드리며 외래로 동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1월 30일에 다시 입원할 예정입니다. 매달 한번씩 입원하여 결과를 위한 특수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갈 곳이 없으니 마리아 구호소에 입소를 시켰습니다.
수술비와 치료 때문에 잠 못 이루며 안절부절 못하던 수진양도 요즘은 많이 침착하고 많은 분들이 자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평온을 찾았으며 자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수진양은 절단된 다리에 보조기를 하고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지난번보다 더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2005년 1월 4일 김이사벨라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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