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스컴에서는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하는 도시락의 부실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군산과 제주도 등지에서 결식아동들에게 배달한 도시락이 너무나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더욱 가슴 아팠던 것은 그런 형편없는 도식락을 받고 지난 성탄절 때 감사의 편지를 쓴 한 어린이의 편지였다. 아마 나를 비롯한 이땅의 모든 어른들이 그 글을 보고 이 불쌍한 아이에게 정말 못할 짓을 했다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각지에 정말 한끼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가여운 결식아동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복지정책으로 실시된 것이 바로 사랑의 도시락 배달일 것이다.
이처럼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이 나눔이 비록 일부에 해당되는 문제이겠지만 결국 해당시의 이해관계와 경비 등으로 인해 무참히 짓밟히고 만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깊이 인식해야할 것은 어른들의 작은 배려와 사랑이 이 가여운 아이들에게는 진정한 사랑을 체험케하는 소중한 것이란 점이다.
나도 이번 사건을 접하고 신앙인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우리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했는지 성찰하게 됐다. 제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김미연(안나.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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