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인천교구의 구역·반장의 날 행사 기사를 접하고, 그동안 인천교구차원에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왔는지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는 그만큼 한국교회에서 이들의 역할과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본당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중의 하나가 바로 구역장 반장을 누구에게 맡기는가이다. 별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여러가지 할일이 많은 것이 이들 아닌가.
나또한 어쩔 수 없이 2년간 본당에서 반장으로 활동해봤는데 시간적, 정신적으로 여간 어려웠던 것이 아니었다.
물론 열심히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하는 교우들의 경우 힘들어도 별로 내색않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어떻게 하면 그만둘 수 있을지 발부터 빼게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것은 그동안 구역장, 반장들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교회에서의 봉사로 무슨 혜택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없다. 하지만 정말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이들에 대한 교회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마련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교구와 본당 그리고 구역장, 반장들의 합심된 노력과 지원이 소공동체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지속적인 교육과 배려 등을 통한 구역장, 반장들의 사명감 고취는 분명 이땅의 하느님 나라 건설이라는 과업 수행에 초석이 될 것이다.
-김진홍(바울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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