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기증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우니 모든 것이 위축되는 것인지?
신장 기증자의 경우 천주교가 개신교의 1/10밖에 안된다니. 봉사와 나눔을 잘한다는 천주교인이 숫자면으로 개신교에 못미쳐서 그런 것인지? 여하튼 개신교보다 적은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러한 사정은 유교 문화와 신자들의 성숙하지 못한 나눔 정신에 기인한다고는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신자들이 장기 기증에 대한 홍보나 방법, 절차에 관한 교육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을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디다 하는 것인지 등등 기초적인 정보에 대해 잘 알 수가 없다.
보다 조직적으로 시간을 갖고 교육을 시키고 그중에 결심한 이들을 찾아 성대한 예식과 함께 봉헌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서류 한장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왠지 허전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자기 생명의 일부를 나눠주는데 그에 맞갖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봉헌의 날이나 병자의 날 같은 날에 하느님 대전에 기증자들을 불러 간단한 행사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제안해본다.
이를 통해 다른 신자들도 봉헌의 참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말이다.
앞으로 각 본당의 사회사목 담당자들이 모여 지구별로라도 이러한 행사와 교육 등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기 기증에 맞갖는 교육과 분위기가 성숙되는 한편, 정부는 약간의 의료적 혜택을 장기 기증 배지나 증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베풀어줌으로써 장기 기증 운동의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 사려된다.
-김동기(사도요한.서울)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