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드 실천을 향한 서울대교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2월 21일 기획조정실과 통합사목연구소 축복식과 현판식을 통해 「열린 교회」 「참여하는 교회」의 보다 본격적인 가동을 알린 서울대교구는 이에앞서 2월 16일자로 교구 사목평의회 구성을 알렸다.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로 구성된 33명의 위원들은 어떤 직책의 대표자로서가 아니라 교구를 구성하고 있는 개인으로서의 자격이 강조됐다는 특징을 보였는데 어쨌든 이러한 교구의 움직임은 급변하는 시대적 요청에 적절히 응답하고 또 보다 많은 의견들을 듣고 교구를 운영해 가겠다는 모습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교회 조직 운영면의 구체적 쇄신 작업은 아닐지라도 새달부터 한 농아 장애인이 가톨릭대학교 신학원에서 성직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 역시 새로운 시대에 맞갖게 사목적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가능한한 다양한 의견들을 많이 수렴하겠다는 의미의 사목평의회 구성은 서울대교구 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에 긍정적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목평의회가 구성되지 않은 교구에도, 또 이미 사목평의회는 마련돼 있으나 기능이 원활하지 않는 교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로서 말이다.
서울대교구 뿐만 아니라 여러 교구에서 3천년기를 준비하며 바람직한 선교와 새로운 사목 방향을 모색키 위해 시노드를 개최했고 이제 각 교구별로 「실천」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최근들어 해외 선교 및 아시아 교회 복음화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받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드를 통한 거듭된 쇄신의 움직임은 그런 면에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교회, 세계 교회를 쇄신시킬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울대교구 등 각 교구의 의지뿐 아니라 전 교구민들의 동참과 협력일 것이다.
시노드에 제시된 내용들을 힘있게 구체화 시켜 나가는 서울대교구의 노력을 예의 주시하면서 그 모습이 새로운 복음화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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