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복지와 배려에 대한 목소리가 드높다.
몇년사이 한국사회에는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 실태는 심각하다.
최근 홀로살던 어르신들이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자살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조속히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이 체계적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홀몸인 어르신들이나 치매노인들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은 시급한 문제이다.
내가 아는 신자중에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형제가 있다. 현대 의학으로는 치매의 경우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꾸준한 약물치료와 재활을 통해 더이상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사정이 이렇고 오랫동안 그 어르신을 모시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정의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치매가 무서운 것은 가족들에게 심한 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갑자기 실종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늘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하고 또 함께 있다보면 상처받을 수 밖에 없어 치매 노인을 모시는 가족들의 경우 큰 고통을 치를 수밖에 없다.
결국 그 어르신을 요양시설에 모시기로 했는데 이또한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단적인 사례를 보더라도 선진 외국에 비해 노인들의 복지정책과 전문 요양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전문 요양시설에 모신다고 하더라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한국교회도 여러 복지사업중에 특별히 노인복지와 관련된 사업과 시설확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이 일은 남의 일도 아니고 바로 우리 자신의 일이기 때문이다.
-윤성호(요한.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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