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본당들에서 기도 배우기가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교회내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단계별로 기도를 배우는 본당이 있는가 하면 한 본당은 본당 수도자들이 주관해서 성서에 비추어 기도를 알고 체험해 보는 모임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기도 프로그램들은 무엇보다 신앙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영혼의 양식이자 삶의 수단이라 할 수 있는 기도를 본당 신자들이 잘 알아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보다 깊게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많은 신자들이 『기도는 공기와 같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자 재교육이 태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기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드문 것이 사실이다.
수도회나 신심단체 등에서 기도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회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바쁜 세상살이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대다수 신자들의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본당들이 나서서 신자들의 기도 갈증을 채우고자 하는 모습은 기도 생활을 잘하고 싶어하는 신자들의 염원에 맞갖는 모습이면서 또한 지역안의 신앙 공동체로 살아가는 본당의 역할을 더욱 고무시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스도교 신앙인은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이웃과 세상, 그리고 자기 자신을 관찰하면서 일상에서 오는 여러 가지 희로애락을 경험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기도는 신앙인에게 필수적인 것이고 특히 복잡 다단한 현대의 삶속에서 신자들은 더욱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사실 최근 한국 교회 안에 불거지고 있는 예비신자 감소, 냉담자 증가 문제나 뉴에이지 등 신영성 운동에 신자들이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기도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작업이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한 본당에서 제안한 것처럼 본당 안에서의 기도 프로그램들은 신앙 생활을 저해하는 여러 흐름들에서 신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기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요한 것은 사목자들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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