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가 환경파괴의 세기라면 21세기는 환경파괴 복원의 세기로 정해야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는 물없이는 생존할 수 없으며 동·식물은 물론이고 우리 인간은 더더욱 물없이 살아갈 수 없다. 물은 우리 인간에게 유용한 반면, 때론 우리 생활에 엄청나고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물의 가치성은 그 지역의 각종 생산활동과 도시규모를 결정하는 제이인자가 되었다. 우리들의 생활과 생산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물은 현재로서는 염가로 공급되고 있으므로, 오늘의 물 부족현상이 당면하고 있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등이 물 부족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물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물절약을 생활화 하였다.
『냇물(강) 식수원에서 오줌을 싸면 고추가 빨개진다. 냇물에 빨래를 하면 애를 못낳는다. 물을 많이 쓰는 사람은 저승에 가서 쓴 만큼 다 먹어야 한다』고 하며 식수원 관리 및 절수의 중요성을 깨우쳤고 시집가는 딸에게 기저귀는 냇물에 바로 빨지 말고 샘을 퍼서 빨고 또 그 물은 텃밭이나 잿더미에 붓도록 하였다.
이렇게 배설물에 의한 수질오염이 생기지 않도록 우리 조상들은 세심한 지혜를 발휘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물관리와 절수운동을 하였는데, 작금엔 우리의 생명수인 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반성해야한다.
해안 도서지역은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지표수나 지하수 등의 수자원 확보가 곤란하며 특히 내륙수도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곳에 대해서는 보조 수자원 개발이 불가피하다.
또한 현대식 건물은 물사용 없이 운영될 수 없다. 수세식 화장실의 세정수가 절대 필요하고 사무실의 소화용수 및 공조용 냉각용수가 없으면 생산효율이 떨어져 건축물의 기능이 상실된다. 따라서 점차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수자원 환경을 고려할 때 수질사고나 엘리뇨 현상에 의한 이상기후 등 비상시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보조수자원 개발에는 지하형 해수 담수화, 인공강우, 저류댐 우수 재이용(빗물 이용), 중수도가 있다. 이중 중수도는 한번 사용한 물을 처리해 식수와 같이 청정하지 않아도 허드렛물(수세식 화장실 용수, 청소 용수)과 공업 용수로 다시 쓰는 것을 말한다.
물 10% 절수운동에 동참한다면 1년에 28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자연은 모든 인간생활에 버릴 수 없는 생산성 자원이다. 이제 우리들은 잃어버린 자연을 복원하고 우리의 생명수 물지키기 운동과 절약 운동에 다함께 동참하여 세계 물의 날(3월 22일)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고 그동안 우리가 생명수인 물을 어떻게 관리해왔는지 반성해 보아야할 것이다.
-박용수(요셉.부산 구포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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