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가톨릭회관 1층과 지하에 가톨릭 종합서점 청소년 센터가 생기고 교구청 건물로 쓰이고 있는 사도회관은 역사 박물관으로 개조된다는 소식이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가 직접 밝힌 가톨릭 회관의 변모와 박물관 건립 내용은 오래전부터 교구측이 명동성당 인근 지역 개발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던 상황에서 교회내외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동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서점과 함께 박물관, 청소년 센터가 생김으로써 명동성당 인근 400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명동 국립극장과 더불어 명실공 히 명동 문화의 거리가 재탄생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또 명동성당 일대를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려는 뜻을 보다 현실화 시켰다는 면에서다.
한때 문화와 지성의 거리로 명성이 높았던 명동은 현재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쇼핑거리로 변질된 점도 없지 않고 꼬스트홀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문화 공간으로 칭할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회관내 서점이 문을 열면 명동에서는 15년만에 본격적인 서점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가톨릭회관 1층의 변모는 쇼핑 건물로만 가득찬 명동에 가톨릭 양서를 보급하고, 또 품격높은 성물 등을 소개함으로써 출판, 성미술을 통한 문화 복음화 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히 많은 외국인들이 명동을 찾고 있는 현실에서 역사박물관과 더불어 한국 가톨릭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가톨릭회관 1층과 지하 1층의 막대한 수임료를 포기하고 신자들과 시민, 청소년들을 위해 공간을 내놓은 서울대교구의 결단에도 주목하고 싶다. 문화의 시대라는 흐름을 견지하고 이를 교회의 소명으로 수용한 폭넓음은 타교구 본당들에도 적잖은 자극을 줄것이라고 본다.
한 신학자의 지적처럼 「우리나라 근대화의 모체」이며 「민주주의 성지」였던 명동은 이제 삼천년기라는 새로운 흐름안에서 복음적 가치를 바탕으로 평화와 문화, 예술의 전당으로서 새롭게 서야한다. 모든 이들의 더욱 큰 관심과 기도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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