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교회의 대안 마련이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유엔의 세계인구추계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노령화지수 추이」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금의 9.1%에서 2030년에는 24.1%, 2050년에는 37.3%로 급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노인인구 비율이 일본, 이탈리아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지만 2030년에 이르면 선진국 평균 수준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이 두 나라를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로 자리하게 될 것 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함께였다.
반면 일본은 2005년 19.7%에서 2030년 30.4%, 2050년 36.5%로 올라가고 이탈리아는 2005년 19.6%에서 2030년 28.2%, 2050년 34.4%로 올라가는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노인인구 비율은 2030년에는 20.2% 정도에 불과해 우리가 앞지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 신학자의 지적대로 교회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보고 걱정해야 할 것은 사회 현실보다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교회 내 고령화 문제다.
교세 통계 등 각 자료를 참고할 때 현재 교회안의 18~30세 청년 인구는 1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개신교 46%, 불교 33%에 비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다.
요즘 들어 서울대교구의 경우 노인복지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교회 안에서도 예전보다 노인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사회적 변화를 따라가기에는 여러 여건과 제도적 수준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재가 노인복지 등 노인 사목과 관련한 본당 복지 역할 중요성도 점차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하드웨어 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교회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대내외적으로 맡아야 할 몫은 노년기에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지닐 수 있는 정신적 지원 부분이라고 입장을 모으고 있다. 각 지구 지역 본당 차원에서 그 상황에 맞는 노인 사목 대책이 서둘러 준비돼야 한다. 노령화 문제는 미래 우리 자신의 문제이자, 미래 교회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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