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가 최근 신자들의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이해와 판단을 위해서 사제들과 신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윤리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인천교구는 지난 6월 하순, 두 차례에 걸쳐 사제 피정 중에 생명윤리 특강을 우선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사목자들부터 교회의 생명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가르침과 입장들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구는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문제 등과 관련해, 사목자들조차 잘 알지 못하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제들부터 바른 이해를 갖고 신자들에게 알려주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한다.
인천교구뿐만 아니라 의정부교구에서도 6월 24일 교구 사제성화의 날 행사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사제들을 위한 생명윤리 특강을 마련했다. 또한 마산교구에서는 교구장 주교가 직접 교구청 사제들과 수도자, 평신도를 대상으로 올바른 생명윤리 의식을 위해 특강을 실시했다.
이처럼 각 교구에서 사목자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해서 생명윤리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각 일선 본당에서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기 위해서는 사제들이 강론 등을 통해서 교회의 가르침을 제대로 전하는 것이 가장 관건이기 때문이다.
사실 생명윤리, 특히 첨단 의학과 생명과학의 발달로 인해 새롭게 야기되는 윤리적인 문제들은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윤리적 가르침에 대한 이해나 상식 차원의 지식으로는 충분히 평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사목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금 재교육 과정을 거침으로써 새로운 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최근 각 교구별로 생명윤리 교육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우선은 사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시급하며, 나아가 수도자들과 일선 본당에서의 교육을 통해 일반 신자들에게도 이러한 교육이 꾸준하게 실시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생명윤리 논쟁이 문제가 되는 것은, 특별히 신자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할 때 반생명적인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여론은 크게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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