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본당 사목의 핵심 활동 주체라 할 수 있는 구역·반장 들의 신앙생활과 소공동체 활동에 관한 실태가 밝혀졌다.
서울대교구 15개 지구 구역·반장 8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1994년 구역·반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통합사목연구소측이 출범 후 첫 연구 작업으로 진행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대교구에 한정된 부분들이기는 하지만 한국 교회 대다수 교구들이 소공동체 활성화에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본당 소공동체 활동을 이끌어 가는 중요 신자 집단인 구역반장들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는 면에서 이번 결과는 서울대교구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반장 활동의 경력이 신앙생활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또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는데 도움을 받고, 가정 분위기가 신앙적으로 나아지는 등 소공동체 활동의 긍정적인 면이 드러난 사례이기도 하지만 소공동체 사목이 도입된 지 10여년이 된 상황에서도 구역·반장들이 소공동체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한 점이나 자율적 모습보다 사목자들의 지시에 의존하는 수동적 참여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 노령화 현상 등은 교구 당국이나 본당 사목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공동체가 친교의 공동체 실현을 위한 좋은 대안이라는 인식의 필요성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소공동체가 교회를 쇄신하고 현대인들에게 접목될 수 있는 교회 모습을 구현하며 특별히 친교의 공동체를 실현해 가는 사목 원리이자 체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공동체 사목에 대한 비전의 공유가 우선돼야 한다. 특별히 사목자들과의 비전 공유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구역·반장들은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전 신자 대상 복음화 교육」을 꼽았다. 또 다양한 본당 행사 및 사제의 관심과 지도 등을 들었다.
차제에 이러한 신자들의 바람을 거울삼아 교구 당국은 체계적인 대처방안을 세우고 실천을 추진해가야 한다.
점점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서 사회적 환경 등을 고려, 다각적 측면에서 시급히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의 소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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