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신앙지도에 모범
이 글은 지난 5월 19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김선호(마태오.50) 육군 중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지인들이 마음을 모아 보내온 추모글이다.
슬프고 또 슬픕니다. 무엇이 그리 바빠서 고통도 괴로움도 없는 편안한 곳으로 가셨는지…. 형제여, 이승에서 함께 한 인연의 끈은 비록 짧았지만 우리에게 형제님은 소중한 친구였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신 참 군인이기에 님의 사고 소식을 접한 동료들과 교우들, 그리고 형제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는 큰 충격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 군종사제였던 김영곤 신부님께서도 『아주 모범적이고 솔선수범하는 군인이었다』면서 『군은 물론이고 교회도 큰 일꾼을 잃었다』며 갑작스런 선종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고 김선호 형제.
형제는 군에 몸담고 있는 동안 누구 보다 솔선수범하고, 특히 동료들과 선후배 장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병사들의 신앙생활 지도에도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모범을 보여온 참 신앙인이었습니다. 항상 교회 일에 앞장섰던 열심한 신앙인이요 하느님의 자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고인은 정말 아름다운 삶을 사셨기에 우리들의 기억 속에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대전에서 복무하던 지난 2002년 9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자운대성당 「은총의 샘」 꾸리아 단장직과 「하늘의 문」 쁘레시디움 단장직을 수행하면서 레지오 활성화와 단원들의 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가 전방으로 전속되어 그곳에서도 병사 쁘레시디움을 창설하여 활동해오신 형제는 자랑스러운 성모님의 군인이요 성모님의 봉사자로 헌신의 노력을 다한 일꾼이었습니다.
또한 항상 자기 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마지막까지도 나라를 위해 봉사했던 형제는 진정한 군인이었습니다. 머리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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