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를 다룬 가톨릭신문을 접하고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 1명의 평균 자녀수가 불과 1.19명에 불과하다니 심각함을 지나 위기란 생각이 들었다.
이는 못낳는 것이 아니라 안낳는다는데 기인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할 것이다.
내 주위만 봐도 이젠 부부중에 1명의 자녀만 둔 가정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사교육비다 해서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지출이 커지다 보니 하나 낳아 이 아이라도 제대로 키우겠다는 것이 요즘 부부들의 생각이다. 그리고 맞벌이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라도 둘 이상 낳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이런 작금의 상황이 부부들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나는 현재 3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동안 그리고 지금도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어 보지만 하루 하루 힘든 것이 현실이다.
예전 대가족 시대엔 9명 10명의 자녀가 있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젠 이런 가족들의 사례가 신문에 오르내릴 만큼 특이한 경우로 변하고 말았다.
미리부터 준비하지 못한 국가 정책의 실패임이 분명하다. 자녀 많이 낳는 가정들을 위한 배려나 복지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속한 대전교구에서는 몇년전부터 성가정 생명장학금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못하는 일을 우리교회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생명의 복음을 외치는 것은 분명 우리 교회의 몫이요 소명일 것이다.
여기에 모든 신자들은 신앙인의 양심으로 생명문화 건설에 적극 동참해야할 것이다.
-이성수(요한.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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