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많은 연예인들이 십자가를 장식거리로 이용해 왔고 그리스도인들조차 십자가를 장신구처럼 활용하는 것을 보며 씁쓸해왔다.
그런데 텔레비전 한음악 프로그램에 모 가수가 묵주를 목에 걸고 나온 것을 보며 너무 기가차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내가 잘못보았는지는 모르나 그건 분명 묵주였다. 비록 축복을 받지 않았고 악의없는 무지에서 나온 해프닝이라지만 너무나 섬뜻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입고 있던 셔츠에는 해골문양이 선명하고 해적을 상징하는 표시가 등에 그려져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 가지 그걸 뭐 그리 과민반응 하느냐 하겠지만 이런 일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십자가와 묵주가 천대시 받고 장식품이 되어가는 세상.
과연 이것이 단지 그들의 무지와 어리석음이라고 말하기에는 우리 신앙인들의 방관과 책임도 크지 않을까 반성해본다.
앞으로 또 무얼 가지고 교회를 모독해갈지 심히 우려스럽다.
-semo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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