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이맘 때면 한국교회 모든 교구와 본당에서는 다양한 순교성월 행사를 열어 앞선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자기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치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을 외쳤던 우리의 순교자들. 그분들의 강한 신앙심과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가 이처럼 뿌리내릴 수 있었다.
피와 땀으로 일구어진 한국교회이기에 우리 신앙 후손들은 그분들의 희생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죽어도 하느님을 믿겠다』고 외쳤던 우리의 장한 순교자들. 신앙 후손인 우리들은 늘 그분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후대에도 이 아름다운 신앙유산을 물려주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한국교회의 미래가 그다지 밝은 것만은 아니다. 냉담자는 갈수록 증가하며 새로운 양 찾기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 이러한 상황이 비단 한국교회의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더이상 머뭇거릴 여유와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선조들이 일군 이 신앙의 텃밭을 지키고 가꾸는데 총력을 다해야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들은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아 그동안 각자의 신앙상태를 성찰하고 최선을 다해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알리는데 매진해야할 것이다.
『내가 한다고 뭐가 바뀔까?』라며 소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라도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하지 않을까.
-김현수(시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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