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웃에 사는 독거 할머니 한 분이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신자는 아니었지만 가까이 있던 이웃이라 가끔 방문해 이것 저것 챙겨드리기도 했다. 그 할머니는 내가 가면 『무얼 나같은 노인한테 관심을 갖느냐.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시던 할머니.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활짝 웃으시던 모습에선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었다. 이렇게 돌아가실 줄 알았다면 좀 더 자주 찾아뵙고 도와드릴걸 하는 아쉬움만 가득 남아 마음이 무척 무겁다.
우리 주위엔 참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다. 독거 어르신에서부터 소년소녀 가장 등. 그들은 얼마 안되는 정부 지원금으로 어렵게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나눔과 사랑.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이 말을 지키고 살았으면 한다.
-김현숙(안젤라.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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