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주일은 교황 비오 11세가 1926년 선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나 선교 지역의 교회를 정신적·물질적으로 돕고자 제정한 날이다. 그 배경은 1822년 프랑스 리용에서 한 평신도 단체에 의해 설립된 ‘교황청 전교회’가 선교 원조에 중점을 두며 활동을 넓히고 전교주일 제정 필요성을 교황에게 요청한데서 비롯한다.
교황 비오 11세는 이날을 전교주일로 제정하면서 “이날 하루는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날로 정하고 모든 교구와 본당 가톨릭 기관에서 이를 거행하고… 선교 헌금을 하도록” 권장했다.
한국교회는 비약적인 양적·질적 발전과 성숙에 힘입어 보편 교회 안에서도 그 위상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교황청을 비롯해 전 교회가 한국 교회를 삼천년기 아시아 복음화 및 세계 복음화의 주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몫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관심 속에 특히 세계적으로 성소자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한국 교회는 적지 않은 성소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경험은 적더라도 젊고 생동감 있게 성장해 가고 있는 만큼 해외 선교 관련자들은 앞으로 한국 교회의 해외선교 양성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 교회의 실정을 보면 원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본격적인 외방선교 면에서 아직 초보단계라 할 수 있고 선교사 양성이나 교육, 해외 선교에 대한 인식 등도 예전보다는 나아졌다 할 수 있으나 여전히 관심과 노력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교회가 선교 사제를 양성, 다른 나라에 파견하는 것은 우리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 신앙의 결정체이고, 또 하나의 열매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선교 사제의 말처럼 교회의 구성원이 비록 어린 교회라 해도 말과 행동으로써 자발적으로 그리스도를 전하고 선교의 정신에 불타고 있을 때 교회는 성숙해 갈 수 있다. 외방선교 활성화를 위한 전 교회 차원의 선교연구소 설립과 해외 선교 전담부서 설치가 시급히 논의되어 향후 한국 교회 외방 선교에 대한 총체적 비전과 계획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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