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보내 주시는 은인들께 감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도 시간이 지나면 가을이 다가옵니다.
가을인가 싶은데 이곳은 겨울로 접어든 듯 합니다.
이곳 앞산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들더니 이내 낙엽 빛깔에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00 제3교도소 천주교 회장 000입니다. 이곳은 그동안 감호자 교도소였으나 보호감호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일반교도소로 전환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인원도 제법 늘어납니다. 그동안 약간 침체되었던 신앙생활, 선교활동도 이제 서서히 기지개를 켭니다.
저는 사기죄로 2년을 선고받았고 초범입니다. 항상 목요일에는 미사를 봅니다. 이때 항상 도착해 있는 가톨릭신문을 접합니다. 항상 미약하고 나약한 이곳 영혼들을 잊지 않으시고 손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신문들은 각 동에 전달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저역시 이곳이 처음이지만 많은 재소자들을 접하면서 같이 반성하고 함께 기도합니다.
사람은 잘못을 할 수 있고 실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에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과 많은 반성 많은 계획을 세워 새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쇄매체를 통해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시는 그곳 담당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곳도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고, 세상의 한 공간입니다.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가톨릭신문이 있기에 저희들도 신앙을 유지합니다.
아침기도, 저녁기도, 묵주기도를 통해 기도생활을 지속하고 있으며 주일미사와 성서읽기를 생활화합니다.
더 많은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영혼이 신앙에 접할 수 있도록, 저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항상 잊지 않으시고 신문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또한, 신문을 보내줄 수 있도록 봉헌해주신 신자 형제, 자매님들께도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저희들도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보답하겠습니다. 그때는 저희들이 또다른 저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교차가 큽니다. 담당자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 11. 13 000 레오나르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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