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5년 한해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교회 전례력으로는 대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어떻게 한해를 보냈는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늘 연말이 다가오면 스스로 한해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 늘 아쉬움이 남고 후회와 반성을 한다.
이 세상 구원을 위해 가장 비천하고 낮은 곳에서 탄생하실 아기 예수님. 우리 신앙인들은 대림절에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고 자숙한다.
연말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자선이다. 이맘 때면 각종 불우시설과 쉼터 등을 돕기 위한 자선 행렬이 줄을 잇는다. 평소에 선행을 잘 하지 않던 이들도 이럴 때면 관심을 갖는다. 마치 그동안 못했던 선행을 일시에 만회라도 해보려던 듯이 말이다.
내년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중 관심과 나눔을 실천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국 곳곳에 사랑과 나눔의 열정이 활활 타오르길 간절히 기원한다. 이런 사회야말로 진정 하느님 보시기 아름다운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영희(아가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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