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의 탄생을 벅찬 희망을 안고 기다리는 대림시기가 시작됐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대림시기를 한 해가 시작되는 때로 삼고 그 동안 묵은 때를 씻어내며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전해주러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인간을 구원하러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세상 속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강생의 의미를 따뜻한 사랑의 나눔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각 성당에서는 불우이웃들을 도와주기 위한 다양한 사랑 나눔을 기획하고 실천한다. 지역내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수백포기씩 김장김치를 담그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고, 신자들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저금통을 나눠주고 대림시기 동안 모아 봉헌하는 성당도 적지 않다.
물론 대림시기는 이러한 외적 자선 행위의 시기만은 아니다. 가장 먼저, 세상에 오시는 주님께 마음의 문을 열고 항상 깨어 있는 자세로 영적인 준비를 갖춰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대림을 맞는 자세이다. 하지만 그러한 준비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한없는 사랑을 바로 우리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삶으로써 더욱 구체화되고 효과적인 것이 될 수 있다.
평소에 잘 돌아보지 않았던 우리 주위의 가난한 이들, 조금만 손을 뻗치면 다가갈 수 있는 이들을 향해 눈을 돌리는 것이 바로 아기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원하는 가장 큰 바람일 것이다. 은총의 대림시기를 맞아, 마음만 있었던 따뜻한 사랑 나눔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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