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학생선발 위한 당근책보다 실제적 비전 제시가 우선
최근 수능시험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학입시 지원이 다가오면서 각 대학들은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러가지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상위 1% 학생이 지원할 경우 4년 내내 장학금은 물론이요. 교수직까지 보장한다는 대학들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우수한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학들의 치열한 경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대학수능시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우대 못지 않게 대학내에서 창의력이 우수한 학생들로 만들어 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인재를 뽑아 최고의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재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인재를 우수하게 만들기 위한 지원과 인재를 돕는 협력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렇듯이 대학도 우수한 인재를 뽑는 것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이미 뽑아놓은 인재를 더욱 우수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의 인재육성 및 인재 채용 방식을 살펴보는것도 방법이다.
삼성은 해외 우수인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미국과 중국 인도의 인재 확보를 위해 국가별로 별도의 T/F를 구성해 놓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약 40∼50여개 대학을 직접 방문,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 대해 ‘글로벌 경영의 교두보, 전략시장 그리고 직무별 핵심인재의 집합소’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의 우수 인재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핵심인력 확보뿐 아니라 채용한 인력에 대한 관리 및 지원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 교육은 1999년에 11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기전자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IEEE(Th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nc.)에서 주관한 기업 교육부문 평가에서 세계 최우수 인재 양성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것은 삼성전자가 인재육성이야 말로 기업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믿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물이다.
예수님이 제자를 선발하셨을 때 신분과 귀천을 따지지 아니하셨다는 건 누구나 다아는 사실이다. 사도 성 베드로(Petrus)는 시몬이라 부르는 요한(Joannes)의 아들로서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다. 그의 아우 안드레아(Andreas)가 그를 예수께 소개했는데, 예수는 그에게 아라메아어로 베드로와 같은 뜻인 ‘게파’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요한 1, 35~42).
베드로는 다른 어느 사도들보다 복음서에 자주 언급되며, 그리스도의 주요 행적에도 항상 그가 함께 자리한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승천 후 신도들의 우두머리이고, 유다(Judas)의 후계자를 임명했으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첫 번째 사도이자, 기적을 행한 첫 사도이며, 설교로 많은 사람들을 개종시킨 사도였다.
이처럼 성 베드로도 제자가 되기 전보다 된 후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신앙심은 더욱 깊어졌다.
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영세를 받았다고 해서 신앙심이 깊어지는것이 아니라 신앙심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 등을 더욱 높여야 한다.
영세는 주님의 사랑에 다가가기 위한 관문일 뿐이지 종착역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역시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성공스토리를 쓰기 위한 하나의 관문인 뿐이지 종착역은 아니다. 한두번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의 낙오자가 되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로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는 욕심으로 교수직을 비롯한 여러가지 당근을 내거는 것은 자칫 학생들에게 대학이 인생의 종착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이보다는 학생이 그 대학을 통해 얼마나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젼 제시와 구준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인프라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영세도 마찬가지이다. 영세를 받았다고 해서 신앙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받는 순간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신앙인으로서의 출발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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