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생명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취지와 뜻을 널리 확산하고 생명을 향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생명의 날’ 행사가 12월 4일 명동성당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의 절정인 생명미사는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교구내 전 성당과 전국 각 교구 성당들에서 동시에 거행됨으로써 생명을 주시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이 우리 가운데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도전하는 엄청난 파도 앞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생명의 가치를 위협하는 이러한 물결들이 어떤 것인지 조차 식별하지 못하고 물질적이고 실용주의적인 가치에 압도돼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생명위원회는 생명의 가치에 대한 혼란과 혼돈의 와중에서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분명하고 명확한 지침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생명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오늘날 우리 교회가 인권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해야 할 사목적 배려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 수호”라고 말했다. 모든 인권 중에서 최고의 인권, 가장 절대적으로 수호돼야 할 인권은 바로 생명권이다.
생명위원회는 이제 그 고귀한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할 것이다. 단지 하나의 교회 기구가 신설됐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중심으로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생명 수호의 대오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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