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새로운 희망을 품은 2006년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교회로서도 의미있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평화의 순례자였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서거하고 새로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탄생했다.
또 국내에서는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큰 물의를 일으키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 마치 난치병 환자 치료가 얼마남지 않은듯한 희망을 주었던 황우석 교수가 논문조작 등을 과오를 저지르며 좌초했다.
사실 그동안 가톨릭에서는 지속적으로 이 연구를 반대해왔다. ‘배아는 생명’이란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교회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결과론적으로는 아직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원천기술 자체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톨릭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본격화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정부와 모든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2006년 새로운 한해에는 더이상 생명인 배아를 죽이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가시적인 임상시험을 거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져 난치병으로 고통받은 모든 환우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을 주는 뜻깊은 한해되길 기원해본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이 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실천해 어느해보다 따뜻한 한해가 되길 희망해본다.
김희정(요세피나.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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