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라남북도를 강타한 폭설로 많은 이들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 개인적으로는 부모님이 힘겹게 일구어 오던 비닐 하우스 농작물 피해가 극심했다.
부모님 걱정도 되고 연말이고 해서 고향인 전주를 다녀왔는데 그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자연재해를 겪을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인류문명이 진보한다해도 결국 자연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아이고 어떻게 마련한 터전인데 이제 앞날이 캄캄하다”는 지역민들의 아우성은 나를 더욱 슬픔에 잠기게 했다. 하지만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복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 든든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말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곳에 조금이라도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신자들부터 우선 실천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마치 남의 일이듯 방관할 것이 아니라 진정 우리의 나눔과 사랑을 필요로하는 이웃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사명을 다해야할 것이다.
나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 이번에야 집안일이다보니 피부에 와닿았지만 그동안 이런 재해가 있을 때 과연 얼마나 함께 하려고 노력했는지를 성찰했다.
언젠간 나도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는 보다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우리나라 전역에 사랑과 나눔의 꽃이 활짝 피길 기대해본다.
이정우 (요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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