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가 1957년 대목구, 1962년 교구로 설립된 후 처음으로 교구장 주교를 도와 교구민들을 돌보는 사목활동을 돕는 보좌주교의 탄생을 보게 된 것을 경축하며 전국의 모든 교우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반 세기 동안 부산교구의 발전상은 실로 눈부신 것이었으며 우리나라 제2의 도시에 걸맞는 교세로 발전해 왔다. 특히 부산교구는 최재선 주교와 이갑수 주교를 이어 새 천년을 목전에 둔 지난 1999년 제3대 교구장 정명조 주교의 착좌로 새로운 천년기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부산교구는 그 교세와 역동적인 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교구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에 처음으로 보좌주교를 맞이하게 됨으로써 복음 선포의 발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부산교구는 국내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인 부산을 비롯해 대규모 공업 도시들을 관할하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다각적인 사목활동과 복음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교구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교회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사회사목 분야의 활동은 대단히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부산교구는 동시에 많은 도전들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교회 전체의 평균적인 복음화율에 못미치는 신자 비율은 선교와 복음화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항구도시와 공업도시 등 지역사회의 특성에 걸맞는 다양한 사목 분야의 계발과 활성화 노력이 절실하다. 새로 탄생한 보좌주교는 이러한 부산교구의 노력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부산교구는 내년(2007년)이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교구장 주교와 새로 임명된 보좌주교를 중심으로 모든 교구민들은 이제 교구 설정 반세기의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참된 복음화 의지를 다지며 새로운 발전과 성숙의 한 획을 그어가게 될 것이다.
신임 황철수 주교는 학덕은 물론 교구 사목국장, 사무처장을 비롯한 교구내행정직들을 두루 거치며 원만한 인간 관계와 높은 행정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 높은 성덕으로 폭넓은 존경을 받아온 분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기대와 희망을 품게 된다.
새로운 주교를 맞게 된 부산교구에 다시 한 번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하느님의 은총과 영광이 새 주교의 발길에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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