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울대교구와 부산교구의 새 주교 임명에 이어 대구대교구에 부교구장 대주교가 탄생하는 경사가 이어졌다. 새해 벽두부터 한국 교회에 이어진 겹경사들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모든 한국교회 신자들의 마음을 모아 밝고 희망찬 미래를 전망하면서, 새로운 복음화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대구대교구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된 최영수 대주교는 지난 5년 동안 보좌주교로서 높은 성덕과 온후한 인품으로 많은 신망을 얻어온 훌륭한 사목자라고 할 수 있다. 그간의 노고와 함께 특별히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대구대교구가 새 부교구장 대주교를 맞으면서 그 신앙적 활력과 미래를 향한 활기찬 전망이 배가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구대교구는 실로 중차대한 쇄신과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교구 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교구 각 부문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참신한 사목적 시도들을 하고 있으며, 모든 교구민들은 교구장 주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복음화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줄기찬 노력을 하고 있다.
최대주교는 사제 수품 때부터 친교와 일치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사제수품 때 표어인 ‘그리스도와 함께’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는 참된 일치와 화합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새로 대구대교구의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된 최영수 대주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앞으로 착한 목자로서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주님의 은총을 구하는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겠으나 주교의 직분은 언제나 하느님 안에서 주님께 의탁하며, 그 분의 힘으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주님의 도우심이 없을 때 아무리 훌륭한 인품과 성덕을 지녔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새로운 대주교의 탄생을 축하하며, 끊임없는 기도로써 새 대주교의 발걸음에 힘을 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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