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3월 11일 로마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열린 ‘교회의 선교활동에 관한교령 반포 40주년 기념회의’에서 “오늘날 아시아에서의 선교사명-아시아에서의 첫 복음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아시아 복음화‘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명과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미 우리는 제삼천년기 보편교회의 선교노력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아시아 대륙의 복음화에 한국교회가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정추기경은 이날 발표에서 이러한 한국교회의 소명을 강조하면서 “아시아에서도 수확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을 피력했다.
정추기경은 이 발표에서 아시아 대륙과 민족의 오늘날 종교적, 경제적, 사회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꼼꼼하게 분석하고 여전히 순교가 복음화의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는 아시아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서 지적했다.
정추기경은 나아가 아시아의 교회가 ‘구원적 대화’에 임할 것을 요청받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문화와 종교, 그리고 민족들, 특히 가난한 이들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정추기경은 이어 최초의 복음선포자인 평신도에 의해 자발적으로 수용된 한국교회의 독특한 선교 역사와 이후 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통해 한국이라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한국 천주교회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돌이켜보았다.
특별히 북한의 복음화와 관련해 남한 교회의 소명과 노력을 설명한 정추기경은 결론적으로 아시아 복음화는 우리의 소명이며 “아시아인들 스스로가 아시아를 복음화해야만 한다”며 그 성공 사례 중 하나인 남한 교회는 ‘아시아의 복음화라는 공동 작업’에 함께 투신하고자 하는 노력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럼으로써 정추기경은 “아시아에서도 수확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는 확신으로 ‘믿음과 희망’을 지니고 새천년기를 맞아 새로운 사도들이 두려움 없이 그리스도의 증거자들로 활동하고 인류를 위해 아시아를 희망의 대륙으로 성화해나가기를 기대했다.
우리는 정추기경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교황청 관계자를 비롯한 보편교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피력했듯이 아시아 복음화야말로 제삼천년기 세계의 가장 큰 과제이며 소망임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확신하면서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각자 자신이 처한 자리와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다짐해야 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