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창간 8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으로 마련한 「아시아 교회가 간다」에서 몇 주간 캄보디아의 교회 상황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교회가 들어설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신부님들의 생활 모습을 보고 신앙인으로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기사를 읽고 한국교회의 상황을 새삼 되돌아보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훨씬 더 풍요롭고 높은 교육 수준 아래에서도 현재 한국 교회는 증가하는 냉담자 수와 신자들의 소극적인 교회 활동 등 여러모로 신앙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신자들은 우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가느다란 신앙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고 있다.
초심을 잃지 말기를…. 처음 교회에 발을 딛고 세례를 받았던 때를 돌이켜 보자. 어려웠던 예전의 한국 교회를 돌아보자. 지금은 느슨하게 풀어 놓았던 신앙의 고리를 바짝 조여 매고 희망의 불을 밝힐 때이다.
정윤경(마리아.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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