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수원 등 일부 교구에서 임신한 부부들을 위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고, 부부가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인 자녀를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화제다.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가 실시한 제1회 부부 태교교실과 수원교구 선교사목부 가정사목에서 실시한 제1회 임신한 부부를 위한 생명의 날 축제가 그것이다.
각각 15쌍, 22쌍씩의 부부가 참석한 이 축복 가득한 자리에서 부부들은 이미 자신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인 새 생명과 함께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부들은 새 생명을 잉태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과 생명을 주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말로 새 생명의 탄생을 앞둔 벅찬 감동과 기쁨이 이들의 가슴 속에는 가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악명 높은 낙태 천국이다. 통계상으로는 수십만에 지나지 않지만, 실제로는 수백만에 달한다는 것이 일상적인 추정이다. 오늘날 전세계는 새 생명의 탄생을 기피하고 주어진 생명마저도 제거하는 비극적인 현상이 만연해 있다.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이 충전되지 않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과 사회의 고령화 문제는 낙태를 근절하는 것 하나 만으로도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한 사회학적, 인구학적인 시각을 떠나 생명 자체의 소중함만으로도 우리는 낙태가 우리 인류가 저지르고 있는 가장 심각한 범죄 행위 중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의 건전한 양식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새 생명의 탄생을 너무나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생명의 탄생은 우주의 창조에 버금가는 신비이고, 가장 고귀한 창조 활동이다. 그것은 인간을 포함한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창조에 참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이러한 자리들이 전국의 모든 교구들에서도 자주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낙태의 만연은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움으로써 막을 수 있다. 누구나 갖는 자녀이기에 특별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생명의 탄생은 우리가 아무리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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