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산속에 자리잡은 ‘콘도’ 마냥, 전망이 좋은 제 보금자리를 저는 사랑합니다. 비록 작은 집이지만, 바로 산자락에 있어 계절에 따라 변하는 산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낄 수 있을 뿐더러, 확 트인 전경이 제 마음을 후련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살맛나게 하는 것은 우리 반원들입니다. 반 모임때 ‘복음 나누기’를 통해 스스럼없이 자신을 개방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재치와 ‘유모’에 넘치는 우리 반장이 항상 희생정신으로 모범을 보여 반원들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줍니다.
최근 저는 반원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펜을 들지 않을수 없습니다.
사랑이 더욱 번져나가기를 바라면서….
A자매는 노인들을 위해 수지침 봉사를 하는가 하면 ‘호스피스’로 임종하는 이들을 돌보느라, 24시간이 짧다고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말없이 사랑을 베풀어 왔습니다. 더구나 A자매는 친정오빠들이 많은데도 구순된 모친을 모시고 삽니다. A자매 부부가 얼마나 모친을 잘 모시는지는 구순된 모친이 아들네 집을 모두 마다하고 사위집에 계시는 걸 보면 알수 있습니다.
자매의 삶도 아름답지만 사위의 삶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헌데 두달전에 모친이 집안에서 넘어져 다쳤습니다. 거동은 불편하지만 정신은 멀짱합니다.
A자매는 구순 노모를 뒷바라지 하느라 봉사활동을 접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며칠전 일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쁘레시디움’ 단장을 맡고 있는 A자매가 단원들과 함께 ‘평화 농장’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A자매가 같은 반원인 E자매에게 구순 노모의 뒷바라지를 부탁했습니다. E자매도 기쁜 마음으로 허락했고, 하룻동안 정성을 다해 모친을 모셨습니다.
저는 이 얘기를 듣고 감동했습니다. 노인들과 임종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온 A자매였기에 스스럼없이 구순 노모를 E자매에게 부탁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부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인을 뒷바라지 한다는게 힘든 일이니까 - A자매의 열린 마음이 한층 돋보였습니다.
또한 A자매의 신뢰심에 화답하듯 기쁜 마음으로 노모를 돌본 E자매, 친자식도 하기 함든 일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해낸 E자매, 두 자매의 삶이 평소에도 아름다웠지만 오늘엔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사는 저는 행복합니다.”
“하느님 !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축복하소서. 아멘.“
마정웅(알폰소.대구 가창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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